한뜻으로 부산에 모인 '오션 리더', 해양인의 밤 뜨겁게 달궜다 [WOF 제18회 세계해양포럼]
해양인의 밤
WOF 개회식 후 만찬 행사 열려
정재계 인사 등 100여 명 참석
2024 해양대상에 김현겸 회장
해양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오션 리더’들이 부산에서 뜻깊은 밤을 보냈다. 정계와 대학, 기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자리에 모인 국내외 해양인들은 서로의 열정과 비전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24일 오후 6시 30분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탈볼룸BC실. 제18회 세계해양포럼(WOF)의 공식 만찬 행사인 ‘해양인의 밤’이 열린 이곳에는 100여 명의 참가자로 좌석이 꽉 들어찼다.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갔던 세션과 개회식 때 미처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국내외 해양인들이 저마다 덕담을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국회의원과 부산시의회 등 정계와 함께 대학 관계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양인의 밤 행사는 2024 대한민국 해양대상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올해 해양대상은 팬스타그룹의 김현겸 회장이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해양산업협회(KAMI)가 주관하며, 매년 국내 해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한 차례 수여된다.
김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해양인으로서 큰 영예를 안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많은 해양인들의 축사가 쏟아졌다. WOF를 시작 때부터 일궈 온 부산영사단 강의구 단장은 “19년 전 용두산 아래 한식당에서 처음으로 WOF 개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이렇게 큰 포럼으로 성장해 해양 인재를 발굴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 부산이 해양 자치권을 확보해 진정한 해양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양인들이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도 “이 자리에 모인 국내외 해양 리더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해양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다”면서 “WOF를 계기로 민관산학연이 협력해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계 인사의 축하도 잇따랐다. 전 해양수산부 장관인 조승환(중영도) 의원은 “제가 제1회 WOF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이 포럼의 성장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면서 “WOF가 세계적으로 더욱 명망 있는 해양 포럼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영석 의원(양산갑)은 “해양대상을 받은 김현겸 회장님을 비롯해 해양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최도석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WOF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바다를 더욱 아끼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기업계에서도 격려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은 “올해 해양대상을 수상한 김현겸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해양인의 강인한 정신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주)선보공업 최금식 회장은 “바다는 우리의 미래이며, 해양이 곧 부산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월타월 박병대 회장과 대선조선 권민철 대표도 해양 산업의 발전을 기원했다. 국립부경대 장영수 총장, 부산대 최재원 총장,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 등 학계에서도 많은 축하가 이어졌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