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식지 않은 폭염과 열대야… 따뜻한 남동풍 영향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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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영 일 최고기온 33.7도로 역대 1위
부산 열대야 총일수 45일, 1994년 이어 2위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폐장했지만 외국인 방문객들은 밤낮없이 해변을 찾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폐장했지만 외국인 방문객들은 밤낮없이 해변을 찾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초가을인 9월에 들어섰지만 무더위의 기세가 여전하다. 잠깐 찬 바람이 부나 싶다가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져 부산의 경우 1994년의 역대 1위 열대야 기록마저 깰 기세다.

기상청은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는 우리나라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는 제27호 열대저압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부는 영향이라고 10일 밝혔다.

부울경에서 9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곳도 속속 등장했다. 기상 관측지 기준으로 지난 9일 경남 통영의 9월 일 최고기온은 33.7도로 지난 2010년 9월 4일의 33.5도를 넘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북창원은 지난 8일 34.1도로 역대 9월 일 최고기온을 찍었다.

부산은 낮에는 무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는 1일 열대야가 관측됐고, 5~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부산의 열대야 총일수는 45일로, 역대 1위인 1994년의 47일 기록에 가까운 역대 2위다.

10일 기준 부울경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가 내린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183곳 중 164곳(폭염경보 31곳, 폭염주의보 133곳)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11일까지 ‘가을 폭염’이 정점을 찍고 12~13일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까지 덥다가 추석 이후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해안 지방의 경우 낮 동안 기온이 많이 올라간 상태에서 열대저압부에 의한 남동풍이 계속 유입되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교차로 나타나는 시기마다 강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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