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조류 경보 ‘경계’ 상향…3주 새 유해남조류 30배 ↑
19일 mL당 10만 6119개 검출
3주 전 3513개 비해 30배 늘어나
시민단체 19~21일 자체 조사도
부산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의 조류 경보가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3주 사이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가 30배 이상 폭증했다.
부산시는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 12일과 19일 조사에서 각각 mL당 3만 2991개, 10만 6119개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유해남조류 개체 수가 mL당 1만 개를 2회 연속 초과하면 조류경보제 기준상 ‘경계’를 발령한다. 지난 5일 조사에서는 mL당 3513개의 유해남조류 개체가 확인된 만큼, 3주 사이 무려 30배 늘어난 셈이다.
부산시는 지난 8일부터 취수구를 중심으로 녹조제거선 1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서 낙동강네트워크와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21일 낙동강 녹조 발생 현황을 자체 조사했다. 낙동강네트워크 강호열 공동대표는 “낙동강 주요 구간에서 채취한 에어로졸과 원수, 퇴적토를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에 의뢰해 녹조 내 독소 농도를 분석한다”며 “결과는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