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야구부, 12년 만에 대학선수권대회 정상
강릉영동대와 A조 공동 1위로
박부성 MVP·문왕식 감독상
B조 정상에는 대덕대·성균관대
동의대학교 야구부가 제7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의대의 이번 대회 우승은 2012년 제67회에 이어 두 번째로 12년 만의 대회 석권이다.
동의대는 18일 충북 보은군 보은스포츠파크야구장에서 대회 A조 결승전 경기를 벌였으나 쏟아진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동의대는 강릉영동대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B조에서는 대덕대와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우승했다. 대덕대는 야구부 창단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동의대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간 진행된 대회의 조별리그에서 3승 1패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동의대를 비롯해 48개 대학팀이 10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펼쳤으며, 각 조의 상위 두 팀만 토너먼트에 나가 경쟁을 벌였다. 동의대 외에 부산에서는 경성대와 동원과학기술대, 부산과학기술대가 출전했다. 동의대는 본선 토너먼트 8강전에서 호원대를 11-7, 4강전에서 단국대를 12-7로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4강전인 단국대와의 경기 역시 비 때문에 16~1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동의대 투수 박부성이 9회까지 완투를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호투한 박부성이 대회 MVP에 올랐고, 양창열이 우수투수상, 유태웅이 수훈상을 각각 받았다. 또 문왕식 감독이 감독상, 동의학원 김인도 이사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문 감독은 “영광스러운 모교 감독을 맡은 첫해에 첫 번째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고 궂은 날씨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 출발이 좋은 만큼 다음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해 2관왕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