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결제 점유율서 비트코인 제쳤다

정다운 기자 tyrannojun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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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비트페이에서 결제 점유율 34.9%
점유율 34.06% 비트코인 넘어 1위
저렴한 수수료 덕분… 가격은 되레 하락

라이트코인. 라이트코인 트위터 제공 라이트코인. 라이트코인 트위터 제공

지난 6월 라이트코인(LTC)의 결제 점유율이 비트코인을 뛰어넘었다. 한때 ‘디지털 은’으로 불리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각) 라이트코인 재단은 6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비트페이(BitPay)에서의 라이트코인 결제 점유율이 34.9%를 기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해당 수치는 34.06%를 기록한 비트코인보다 0.84% 높으며 전체 가상자산 중 1위이다.

라이트코인이 비트페이에서 결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라이트코인재단 트위터 제공 라이트코인이 비트페이에서 결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라이트코인재단 트위터 제공

전문가들은 라이트코인 결제수가 비트코인을 제친 이유에 대해 ‘저렴한 수수료’를 꼽았다. 실제로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BRC20 토큰 발행 수요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의 수수료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거래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라이트코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트코인 설립자 찰리 리(Charlie Lee)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실제로 일어났다”며“비트페이의 라이트코인 결재액이 비트코인을 넘어섰다”고 축하했다. 라이트코인 재단도 이에 맞춰 “라이트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상자산이며 결제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며 홍보했다.

한편, 가상자산 전문매체 에이엠비 크립토(AMB Crypto)는 센티멘트의 데이터를 인용 “라이트코인이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1000개에서 10000개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주소의 수가 이익을 위해 상당 부분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트코인은 다가오는 8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고래들이 앞으로 투자전략을 다시 수립할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전후 급등했다”고 말했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가상자산이며 블록 생성시간과 거래수수료가 비트코인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한때 비트코인과 유사하여 ‘디지털 은’이라고 불리었지만, 국내에서는 익명성 기능으로 인한 다크코인 이슈로 퇴출당하여 그 명성을 잃고 있다.


정다운 기자 tyrannojun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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