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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롯데 자이언츠 결산] 100안타만 8명… 타선 체질 개선 희망적
롯데 자이언츠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올 시즌에 희망을 본 부분이 있다면 ‘타선의 체질 개선’이다. KBO리그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를 비롯해 젊은 타자들의 약진은 팬들에게 내년 시즌에도 화끈한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롯데의 팀 타율은 0.285로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팀 타율 0.265로 리그 5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다. ‘명장’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한 이후 올해 달라진 것은 강력한 타선의 재구축이었다. 롯데에는 올 시즌 100안타 이상 친 타자가 8명이나 있다. 레이예스(202개)를 선두로 윤동희(156개), 고승민(148개), 손호영(126개), 나승엽(127개), 전준우(124개), 황성빈(117개), 박승욱(106개)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롯데 타선의 새 얼굴인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이른바 ‘윤나고황손’은 올해 롯데의 최대 히트 상품이었다. 이들은 롯데가 시즌 초반 최하위권이었을 때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손호영은 팀 최다 홈런(18개)을 치며 ‘복덩이’로 불릴 만큼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3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고승민은 2루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나승엽도 타율 0.312로 2루타만 32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황성빈은 125경기에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51도루로 ‘마황’ 신드롬을 만들었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을 올린 윤동희도 성공적인 풀타임 2년 차를 보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이들 타자가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산 MBC 박정태 야구 해설위원은 “지난해 시즌과 비교했을 때 롯데의 젊은 타자들이 올해 희망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분명하다”며 “1992년 롯데가 우승했을 때 3할 타자가 5명 있었던 상황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낼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구독자 1만 8000여 명을 보유한 야구 유튜버 용캐스터는 "노진혁, 유강남 등 자유계약선수(FA) 출신들이 부진했지만, 타선의 세대 교체는 성공적이었다"며 “젊은 세대가 잘해줬기 때문에 내년에도 타선 부문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롯데의 홈런은 125개로 10개 구단 중 8위를 기록해 ‘소총 부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롯데는 이대호의 은퇴 이후 2년째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리그 전반적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7명,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무려 22명에 달했지만, 롯데는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또한 주자가 있는 득점권에서 타선 응집력을 키우기 위해 병살(100개)과 삼진(1079개)을 줄이는 것도 내년 시즌 롯데의 과제로 남았다.
2024-10-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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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롯데 자이언츠 결산] 에이스도, 필승조도, 마무리도 흔들렸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5강 진입 실패 원인 중 하나로 ‘투타 불균형’이 꼽힌다. 롯데는 어느 정도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으나, 투수 부문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제외한 국내 선발진과 불펜진의 동반 부진이 가을야구 진출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가 내년 5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화가 필수 조건이다.
2024 KBO 정규리그에서 롯데 투수진의 평균 자책점은 5.05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특히 구원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이보다 더 나쁜 5.26으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또한 1.53으로 다른 구단들보다 높은 편이다. WHIP 수치가 낮을수록 투수가 상대 타자들을 출루시키지 않고 효과적으로 아웃을 잡아냈다는 것을 의미다. 그만큼 롯데 투수들이 상대 타자들을 타석에서 제압하지 못하고, 안타를 맞거나 볼넷으로 많이 내보냈다는 것을 방증한다.
올해 롯데 투수 중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12승을 기록한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이 유일하다. 그는 올해 리그에서 최다 선발 등판을 했으며, 리그 전체에서 4명밖에 없는 완봉승 투수 중 한 명이다. 반면, 윌커슨의 평균자책점 3.84보다 지표상 더 좋은 기록을 낸 ‘좌승사자’ 찰리 반즈(3.35)는 9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는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약 2개월 동안 제외된 영향이 크다.
토종 선발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이는 박세웅이 팔꿈치 부상을 입었던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자책점(9.92)이다. 또 다른 선발 투수 김진욱 역시 5점대 평균 자책점에, 84이닝 동안 44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투구가 불안정했다. 게다가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균안은 음주 문제로 징계를 받으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필승조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이 흔들렸다. 셋업맨 최준용은 어깨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고, 불펜의 핵심인 구승민 역시 66경기에서 5승 3패 13홀드, 평균 자책점 4.8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 30경기에서 3패 16세이브, 평균 자책점 2.41로 안정적이었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후반기 들어 26경기에서 3승 3패 9세이브, 평균 자책점 4.85로 부진했다.
이 같은 사정 탓에 롯데는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영입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투수 김원중과 구승민이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 이문한 감독은 “김원중과 구승민 등 FA 투수들을 잡아야 롯데가 투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년도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수력 뿐만 아니라 수비의 불안정도 롯데에 뼈아팠다. 롯데의 수비율은 0.9777로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실책은 123개로 10개 구단 중 KIA 타이거즈(14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병살 수비에서 리그 두 번째로 많은 143개의 병살을 기록하며 위기 상황을 타개한 점은 긍정적이다. 동의과학대 야구부 염종석 감독은 특히 롯데의 유격수와 2루수 수비부터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두 곳의 수비가 불안하면 투수들도 힘들어진다”며 “수비가 보강돼야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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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왕’ 롯데 레이예스 “부산에서 오래오래 야구하고파”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난 1일 단일 시즌 최다인 202번째 안타를 달성(busan.com 지난 1일 보도)하며 KBO리그 새 ‘안타왕’으로 등극했다. 올해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이예스는 정규리그 모든 경기에 개근하며 결국 최다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워 가을야구 탈락으로 상심에 빠진 롯데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레이예스의 올해 시즌 기록은 그가 롯데의 최고 타자를 넘어서 다방면에서 KBO리그의 빼어난 타자임을 입증한다. 그는 올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632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5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0.360)에 이어 타율 2위에 올랐다. 그의 안타 중에서도 2루타는 40개나 쳐 리그에서 1위다. 출루율 0.394, 장타율 0.510, 이 둘을 더한 OPS 0.904에다 111타점을 올려 안정적인 타격감으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레이예스는 초구 타율은 무려 0.415나 된다. 이는 그가 투수의 첫 번째 공을 보고 빠르게 결정해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성향을 보여준다. 게다가 상대 투수와 풀카운트 접전까지 갔을 때의 타율도 0.314를 유지하는 등 타석에 오래 머물더라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한 타격을 했다. 이닝 초반부터 후반까지의 타율도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연장전 타율로 0.405를 기록하는 등 그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강타자임을 보여준다.
지난 2년간 롯데는 외국인 타자들의 연이은 부진으로 애를 먹었다. 2022년 영입된 DJ 피터스는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228(316타수 72안타), 13홈런, 48타점, 7도루, OPS 0.701을 기록한 뒤 팀에서 방출됐다. 피터스의 퇴출 후 영입된 잭 렉스는 2022 시즌 후반기 56경기에서 타율 0.330(218타수 72안타), 8홈런, 34타점, OPS 0.905의 성적을 남겨 2023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긴 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55경기에서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4홈런, 30타점, OPS 0.683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니코 구드럼은 더 실망스러웠다. 그는 50경기에서 타율 0.295(173타수 51안타), 홈런 없이 28타점, OPS 0.760을 기록하며 빠르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런 롯데에 레이예스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낸 것이다.
1994년생으로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196㎝, 체중 87㎏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우투 양타의 스위치 히터다. 그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첫 야구 경력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5시즌 동안 3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321안타, 16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도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였다.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2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인정받았다. 또한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로 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 또한 뛰어났다.
레이예스가 KBO리그행, 그것도 롯데를 선택한 계기는 다소 특별하다. 공교롭게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레이예스에게 롯데에서 뛸 것을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이다. 결국 레이예스의 한국행을 이끌었던 마차도의 권유가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쓰는데 일조한 셈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롯데와 레이예스의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다. 롯데는 레이예스를 데려오는데 보장 금액 70만 달러에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약 12억 6000만 원)를 들였다. 신입 외국인 상한선이 100만 달러임을 고려한다면 이보다 5만 달러 적게 레이예스를 영입했으나 기대를 뛰어넘는 그의 활약에 “복덩이가 굴러왔다”는 찬사가 나온다. 롯데는 당연히 레이예스를 내년 시즌에도 눌러앉히려고 한다. 롯데의 팬들 또한 ‘레이예스 보유팀’ 타이틀을 잃지 않기를 원한다.
레이예스도 롯데와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202안타 대기록을 달성한 NC 다이노스전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기록을 위해 모든 팀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만들어 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기억나는데 너무나 감사하다”며 “또한 커리어 통산 이런 열정적인 응원은 정말 처음이다. 이런 팬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팬들과 함께 롯데에서 부산에서 오래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0-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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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시즌 201·202번째 안타 폭발…최다안타 신기록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201번째와 202번째 안타를 차례로 때렸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지난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201안타로 수립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전날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레이예스는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서건창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후 레이예스는 7회초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타자들이 연이어 출루하며 다시 한번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를 잡았다.
9회초 고승민의 투런홈런으로 4-1로 앞선 가운데, 레이예스는 1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레이예스는 NC 네 번째 투수 김재열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날렸다. 레이예스를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뛰다 아웃됐으나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02번째 안타로 기록됐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144경기 632타석에서 574타수 202안타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최종전에서 NC를 5-1로 꺾고 최종 7위가 됐다. 선발 에런 윌커슨은 7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8패)째를 수확했다.
2024-10-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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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완 김태현과 3억 원에 계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신인 선수들과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신인 선수 10명과의 전체 계약금은 8억 7000만 원이다.
롯데는 지난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10명의 선수들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광주제일고 좌완 투수 김태현과는 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현은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지명됐으며, 고교 시절 17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1.48, 88탈삼진을 기록하며 뛰어난 실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김태현이 향후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김태현은 직구 무브먼트와 커브 각도가 탁월하고 신체 능력도 뛰어난 선수”라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배명고 투수 박세현과는 계약금 1억 5000만 원에, 3라운드 야탑고 투수 김현우와는 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로 투수 자원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신인 선수들은 학교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2025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롯데는 신인 선수들과 계약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지난 27일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루키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인 선수들과 가족들이 초청됐으며, 신인 선수들은 팬들에게 인사하고 사인회를 가졌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각 선수들이 입단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24-09-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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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롯데 레이예스, ‘200안타’ 대기록 썼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10년 만에 200안타 대기록을 썼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밟은 레이예스는 롯데의 마지막 1경기에서 안타 2개만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의 ‘안타왕’에도 등극한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 타이거즈와의 16번째 맞대결은 롯데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했다. 롯데는 비록 5강 싸움에서 탈락해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지만, 이날 사직구장의 2만 2758석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팬들의 성원은 뜨거웠다. 그럼에도 롯데는 KIA에 8-12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 초반에는 롯데가 앞서며 6-0까지 달아났으나 6회와 7회 대거 실점하면서 결국 KIA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졌지만 레이예스가 200안타를 쳐서 팬들은 열광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레이예스는 3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의 시속 134㎞ 직구를 배트의 한가운데로 받아쳤다. 레이예스가 친 공은 정확히 KIA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그의 올 시즌 200번째 안타가 작렬하던 순간이었다.
레이예스는 경기 초반 이미 200안타를 달성해 신기록 달성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이후 이어진 세 타석에서 연속으로 땅볼을 때렸다. 6회말 레이예스가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방향으로 친 땅볼을 KIA의 박찬호가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레이예스가 1루를 밟았지만 수비 실책으로 처리됐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뒤 단일 시즌 200안타 이상을 친 타자는 KIA의 서건창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서건창의 소속팀 KIA전에서 레이예스가 200안타를 달성한 셈이다. 서건창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개의 안타를 쳤다. 이후 그 누구도 그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했다. 지난 2020년에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를 쳐 딱 1개 차로 200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레이예스가 안타 하나만 추가하면 서건창과 리그 최다 안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여기에 안타 하나를 더 보탠다면 KBO리그에서 안타를 가장 많이 친 타자로 역사에 남는다. 다만 롯데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마지막 한 경기만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레이예스가 안타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롯데의 최종 경기는 내달 1일 경남 창원에서 열이는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 원정경기다.
레이예스는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본인의 200안타 달성보다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무산에 대한 안타까움부터 토로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며 “안타를 많이 생산해서 개인적인 기록은 얻어가지만, 이 기록이 팀의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져야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안타가 나올 듯 안 나올 듯하다가 오늘 나오게 돼 상당히 기뻤다. 꾸준히 타석에 들어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많은 안타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며 “마지막 경기에 매 타석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KBO의 또 다른 대기록 탄생을 기대했던 KIA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김도영은 29일 현재 38홈런에 40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두 개만 더하면 지난 2015년 NC의 에릭 테임즈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40-40 클럽에 진입한다. 하지만 김도영은 최근 4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제 KIA의 마지막 경기인 30일 NC전에서 김도영은 홈런 2개를 쳐야 9년 만에 40-40기록을 세울 수 있다.
2024-09-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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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고문만 하다가… 롯데 사전엔 올해도 가을야구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1패를 추가하면서 5강 ‘트래직 넘버’(탈락까지 패배 수)를 모두 소멸시켜 결국 올해에도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롯데가 KBO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는 올해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까지 영입해 팀을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했으나 결국 팬들만 희망 고문하다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1-5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던지면서 1실점만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김상수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KT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이후에 등판한 한현희가 1실점, 정현수 2실점, 나균안 1실점을 기록하면서 KT쪽으로 전세가 기울었다. 롯데는 KT에 0-1로 끌려가다 5회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을 뽑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의 패배로 25일 오전 현재 남은 5경기에 관계 없이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물거품됐다.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가을 초대장을 받았으나 다음 해부터 7~10위를 오르내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올해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KBO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었다. 두 산은 이 기간에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기대와는 정반대로 김 감독의 부임 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롯데는 부진에 빠졌다. 시즌 개막과 함께 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4월에도 8연패를 당하면서 팀 성적은 꼴찌를 맴돌았다. 롯데는 지난 5월까지 10위에 있다가 6월엔 0.609로 승률 1위를 기록하며 깜짝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7월에 10위로 추락했다가 순위가 조금 올라 현재 7위를 유지 중이다.
롯데는 윤동희와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에 힘입어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일 때도 있었다. 롯데 타자 8명이 무려 100안타 이상을 쳤다. 게다가 ‘외국인 원투펀치’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가 호투했고, 빅터 레이예스는 시즌 최다 안타를 치는 등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있었다. 반면 국내 투수들의 부진은 롯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곤 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평균자책점 4~5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나균안은 경기 전날 음주로 자체 징계를 받아 팀 분위기마저 망쳤다. 마무리 김원중은 올 시즌 6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실책 부문에서도 롯데는 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많은 122개를 범했다. 이 밖에도 2022년 시즌이 마무리된 뒤 외부 FA(자유계약)로 170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롯데에 뼈아팠다. 포수 유강남은 부상으로 지난 6월 올 시즌에서 아웃됐다. 노진혁도 72경기에 나가 타율 0.222(135타수 30안타) 2홈런 13타점을 올렸고, 이후 주전에서 밀려났다. 한현희는 7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제 롯데의 잔여 경기 관전 포인트는 레이예스의 200안타 대기록 달성 여부다. 레이예스는 KT전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해 3회초 우전 2루타를 날렸다. 레이예스의 시즌 194번째 안타였다. 이는 지난 2017년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이 기록한 롯데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193안타)를 넘어선 것이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는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세운 201안타다.
한편 LG 트윈스와 두산은 롯데가 5강 싸움에서 떨어진 날 나란히 승리를 거둬 자력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굳히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두산은 최소 5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한다.
2024-09-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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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신정락 등 7명 방출
롯데 자이언츠가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37) 등 선수 7명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 구단은 지난 21일 투수 신정락과 박명현, 내야수 고경표, 외야수 기민성, 유틸리티 자원 최종은, 포수 정재환과 민성우를 팀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정락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한화 이글스를 거쳐 지난해 롯데에 합류했다.
신정락은 팔을 옆으로 휘둘러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분류됐다. 그는 1군 무대에서 총 347경기에 출전해 27승26패, 11세이브, 32홀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2013년에는 LG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두며 팀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3승5패, 10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신정락은 2019년 송은범(삼성 라이온즈)과 맞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뒤 2022년에는 4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의 대대적인 팀 정비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그해 10월 방출된 뒤, 곧바로 롯데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해 롯데에서는 34경기에 출전해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올해는 1군 무대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에 출전해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024-09-22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