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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5명이 한몸같이… 부산 BNK, ‘단독 선두’ 치고 올라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2024-2025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BNK는 특정 선수에게 과도하게 득점을 의지하는 다른 팀들과 달리, 팀 전체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6개 팀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실점은 최소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BNK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66-56으로 승리하며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BNK는 평균 68.3점의 득점과 58.0점의 실점을 기록하며 6개 구단 중 최다 득점 및 최소 실점 팀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BNK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우리은행 출신의 박혜진과 신한은행 출신의 김소니아가 핵심 영입 선수다. 두 선수는 이적 후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으며 BNK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소니아는 20점과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혜진은 12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소니아는 특유의 적극적인 골밑 돌파와 리바운드 장악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 초반부터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BNK가 주도권을 잡으며 17-12로 앞섰다. 2쿼터에는 이소희의 3점슛과 심수현의 골밑 득점이 더해져 전반을 36-26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KB스타즈도 나윤정의 3점슛과 허예은의 외곽 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윤정은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도 갱신했지만, KB스타즈는 BNK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3쿼터에서도 KB스타즈는 강력한 반격을 시도했다. 나윤정과 허예은의 연속 3점슛으로 한때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으나, BNK는 박혜진의 중거리 슛과 김소니아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에는 이이지마 사키의 3점슛이 터지며 BNK가 흐름을 다시 잡았다. 이후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BNK는 두 자릿수 리드를 되찾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절대적인 강자가 아니기 때문에 매 경기 더 공부하고 있다”며, “연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팀 전체가 함께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BNK는 공수 양면에서 팀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수비 집중력으로 리그 최다 득점 및 최소 실점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을 넘어선 팀 전반의 노력이 만든 결과다. 이번 시즌 BNK의 안혜지는 평균 17.33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의 득점력 향상은 비시즌 동안 집중적인 훈련 덕분이다. 안혜지는 “주저 없이 슛을 던진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BNK는 오는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맞붙을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시즌 개막 이후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최근 구나단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면서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4-11-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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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대구 가스공사, 6연승 질주로 단독 선두
프로농구(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이번 KBL 정규리그에서 6연승을 질주하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를 7위로 마무리했던 가스공사가 올 시즌 환골탈태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홈 경기에서 82-74로 승리하며 6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막전 패배 이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KT의 우세로 진행되었다. KT는 허훈의 지휘 아래 한희원과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으로 1쿼터를 29-24로 앞섰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과 신승민의 3점슛으로 맞섰지만, 수비에서의 불안정함으로 인해 리드를 내주었다. 2쿼터에서도 KT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허훈의 공격 전개와 제레미아 틸먼의 골밑 장악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47-39로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유슈 은도예와 김낙현의 분전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3쿼터에 들어서 KT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허훈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한때 17점 차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니콜슨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3쿼터를 68-57로 마쳤다. 4쿼터에서 가스공사는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니콜슨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벨란겔과 김낙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5-7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성우와 벨란겔의 3점슛이 추가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니콜슨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3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은 강력한 압박 수비와 정확한 외곽슛에 기반하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 83.8점, 실점 66.7점으로 공수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 38.5%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경기당 평균 11.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강혁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높은 활동량과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홈경기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고양 소노,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홈에서의 강점을 살려 연승 행진을 지속한다는 각오다.
지난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가스공사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KCC가 58-80으로 완패한 바 있다. KCC와 가스공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12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2024-1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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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KB잡고 단독 1위 겨냥… 반등 KCC, 상승세 기대
개막 후 2연승을 질주 중인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올 시즌 공동 1위에 오른 청주 KB 스타즈를 제압하고 단독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남자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또한 서울 SK 나이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여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BNK는 6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KB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BNK와 마찬가지로 KB도 2연승을 기록해 현재 두 팀은 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KB는 지난달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거뒀고, 이어 같은 달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7-59로 물리쳤다.
KB는 주전 센터 박지수의 공백에도 허예은과 강이슬의 활약이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전에서는 강이슬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신한은행전에서도 허예은과 강이슬은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2023-2024 시즌에서 KB는 30경기에서 27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BNK는 이런 KB와 6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BNK는 우수한 선수 영입 등으로 팀 내실을 다져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시즌처럼 KB에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BNK의 홈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맞붙은 경기에서 가드 안혜지는 개인 최다 득점인 2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적생 김소니아는 17점과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박혜진은 10점, 6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일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경기에서도 주전 5명이 유기적인 공수 플레이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박혜진은 적극적인 스틸과 리바운드로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공격에서도 정확한 패스와 득점으로 경기 조율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B전에서도 박혜진을 중심으로 팀 공격을 효율적으로 시도하면서 강이슬과 허예은 같은 외곽 슈터들을 견제한다면 BNK는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CC는 오는 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KCC는 올 시즌 개막 후 4승 4패로 9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SK는 4승 2패로 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KCC와 SK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처음 이루어진다. KCC는 지난 시즌에서 SK를 상대로 4승 2패의 우위를 점했다.
앞서 KCC는 지난 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정관장을 102-71로 꺾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 중인 가운데 ‘에이스’ 허웅은 3점슛을 중심으로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근휘는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했다. 디온테 버튼 역시 17점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에 기여했다. 반면, 정관장에서는 라렌이 26점과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해 리그 8위(2승 5패)에 머물렀다.
KCC는 이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이승현이 14리바운드를 기록해 리바운드 스코어를 33-26으로 주도했다. 지난 시즌 기복을 겪었던 이승현은 이번 시즌 평균 13.6점, 6.1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76-91로 패배해 공동 1위 자리를 내줬고, 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SK는 초반 기세를 잡으며 2쿼터까지 45-44로 앞섰으나, 3쿼터부터 가스공사의 3점슛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4쿼터에서는 니콜슨과 곽정훈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SK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자밀 워니의 골밑 장악력, 다양한 득점 루트, 집중력 있는 리바운드,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 따라서 KCC가 SK의 수비 조직을 흔들기 위해서는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하고, 안영준과 최원혁의 3점슛을 외곽 수비로 억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SK의 리바운드 장악력을 견제할 수 있다.
2024-11-0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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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외곽포·안혜지 리바운드… BNK, 파죽의 개막 2연승
여자 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개막과 동시에 2연승을 달성하며 WKBL 초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BNK는 이번 비시즌을 통해 팀 전력을 대폭 보강하며 새 시즌을 대비했던 결과가 초반부터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지난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을 70-54로 완파했다. BNK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개막 2연승을 질주하며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소희는 경기 내내 3점슛을 4개나 성공시키며 19점을 몰아넣었고, 안혜지도 16점과 7개의 리바운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BNK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또 김소니아는 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박혜진도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아시아쿼터로 출전한 일본 출신 이이지마 사키도 9점을 올리고 2개의 블록슛을 성공시켰다.
BNK는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강하게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혼자서 팀을 이끌며 1쿼터에 16점을 기록하는 분전에도 불구하고, BNK는 이소희의 3점포와 안혜지, 박혜진의 균형 잡힌 득점으로 1쿼터를 26-18로 앞서 나갔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BNK는 전반을 41-28이라는 여유로운 리드로 마칠 수 있었다.
3쿼터에서도 BNK의 공격력은 빛났다. 박혜진과 김소니아는 빠른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우리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BNK는 잠시 득점이 멈추며 위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며 한때 격차를 9점까지 줄였다. 하지만 베테랑 박혜진이 다시금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와 파울을 유도해 추가 득점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 이소희의 외곽포가 터지며 BNK는 점수 차를 다시 벌렸고, 승부를 굳혔다. 결국 BNK는 남은 시간 동안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70-5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팀 득점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34점을 혼자 올리고 리바운드도 11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김단비를 제외한 선수들 중에는 심성영과 박혜미가 각각 5점을 넣은 것이 최다 득점에 그쳤다. BNK는 오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리그 공동 1위인 KB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한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감정이 복받쳐 올랐음을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BNK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복잡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박혜진은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벗어난 묘한 감정이 들었다”며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KCC 이지스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KCC는 지난 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58-80으로 대패하며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KCC는 이날도 상대팀의 압박 수비와 높이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MVP 듀오 중 한 명인 송교창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최준용 역시 발바닥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태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부재도 KCC의 전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경기 초반부터 KCC는 한국가스공사의 압박 수비에 막혀 쉽게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을 30-31로 한 점 차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4쿼터에서는 벨란겔의 외곽슛과 니콜슨의 속공 덩크가 이어지며 점수 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결국 추격에 실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체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2024-11-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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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지 개인 최다 27득점… 부산 BNK, 홈 개막전 승리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홈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으며 2024-2025 시즌 첫 승을 거둔 배경에는 국가대표 가드 안혜지의 맹활약이 있었다. 개막 경기에서 27득점을 올리며 펄펄 뛴 안혜지는 이적생으로 데뷔전을 치른 김소니아와 박혜진과 함께 공수에서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BNK는 이들 선수를 앞세워 우승 후보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BNK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2024~2025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69-64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BNK의 개막전 승리는 2019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BNK의 안혜지였다. 그는 27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특히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 슛을 적중시키며 BNK의 공격을 이끌었다.
안혜지는 이날 총 22번의 야투를 던져 11개를 성공시키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중 2점슛은 6개, 3점슛은 5개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전에서는 9번의 야투를 시도해 그중 6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66.7%를 기록해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했다. 슛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린 안혜지의 변화는 피나는 훈련에 바탕을 둔 것이다. 안혜지는 비시즌에 슈팅 폼을 바꾸는 등 집중적으로 슈팅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워드 김소니아도 홈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부산의 농구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김소니아는 17득점과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BNK의 내외곽을 책임졌다. 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기 내내 꾸준히 활약했다. 이날 BNK 박혜진도 고향팀 이적 첫 경기에서 10득점, 6리바운드, 6스틸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결국 이날 경기의 승리는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부지런히 뛰며 만든 공간에 안혜지의 슛이 터지면서 이루어진 결과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이해란과 강유림이 속공으로 득점하며 추격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BNK는 김소니아와 안혜지가 꾸준히 득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직전, 삼성생명은 히라노 미츠키가 2점을 추가하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으나, BNK는 조직적인 수비와 강력한 리바운드 장악으로 삼성생명을 끝내 제압했다.
경기 종료 직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 나선 박혜진은 “농구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떨어본 적이 없는데, 사직실내체육관에 오면서 너무 떨렸고, 잠 한 숨도 자지 못했다"며 고향팀에서 뛴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또 "우리 팀 선수들의 신장이 작기 때문에 수비를 하지 않으면 경기가 어려워지고, 수비에 성공해야 우리만의 템포 농구를 할 수 있다"며 "동료들에게 이 점을 강조했고 모두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BNK는 2일 오후 6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인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격돌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76-64로 승리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혼자 34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한엄지가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024-10-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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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박정은 감독 “높이 낮아졌지만 속공·외곽포로 승부… 우승이 목표”
지난해 리그 꼴찌였던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에 대해 “올해는 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놀랍게도 BNK는 6개 구단 감독들 사이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올 시즌을 대비해 절치부심하며 팀의 내실을 다져 온 BNK의 사령탑, 박정은 감독 역시 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지난달 30일 오후 홈 개막전이 열리기 직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BNK의 목표는 항상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후 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고, 이를 위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의 중심에는 팀에 새로 합류한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있다. 두 선수가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게 박 감독의 판단이다. 특히 박혜진의 냉철한 경기 운영 능력과 김소니아의 강한 근성이 합작한다면 코트 위에서 BNK의 에너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BNK는 장신인 김한별과 진안을 앞세운 ‘높이의 농구’를 추구했다. 하지만 이들이 팀을 떠나면서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팀이 유기적으로 빠르게 움직여 속공과 외곽포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다. 박 감독은 “두 선수의 공간 활용 능력에 더해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공격적인 플레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BNK는 이를 위해 올 시즌 개막 전까지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진행했다. 새로운 멤버들과 손발을 잘 맞춰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소니아와 박혜진에게는 팀의 결속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이 부여됐다. 박 감독은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부산 농구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요청에 박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BNK 창단 때부터 부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지난 시즌 결과가 좋지 못했어요. 그런데 부산 KCC 이지스가 우승해 부러우면서도 배도 아팠고,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쳤죠. 이번 시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도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오셔서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4-10-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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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썸, 홈 개막전 먼저 웃었다… 27득점 안혜지 ‘맹활약’
부산 BNK 썸이 홈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으며 2024-2025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1라운드 경기에서 BNK는 삼성생명과 격돌해 69-64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BNK는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홈 팬들 앞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BNK의 안혜지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27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삼성생명의 수비진을 무력화시켰고,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BNK의 공격을 주도했다. 안혜지의 날카로운 속공과 뛰어난 외곽슛 감각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BNK의 김소니아도 17득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BNK의 내외곽을 책임졌다. 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을 앞두고 FA로 고향팀에 합류한 박혜진도 데뷔전에서 10점을 올리며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BNK는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보강되었으며, 두 선수의 안정적인 활약은 팀의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1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삼성생명은 초반 10득점 때까지 BNK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BNK는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김소니아의 골밑 득점과 안혜지의 외곽포로 삼성생명의 리드를 따라잡았고, 1쿼터를 15-15 동점으로 마무리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부터는 BNK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안혜지의 3점슛으로 쿼터를 시작한 BNK는 박성진과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삼성생명도 배혜윤의 자유투로 반격에 나섰지만, BNK는 김소니아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BNK는 전반전을 37-30으로 리드하며 마무리 지었다.
3쿼터 역시 BNK가 흐름을 이어갔다. 안혜지는 경기 내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외곽슛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이소희 또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리며 BNK의 리드를 더욱 확고히 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주연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해 점수 차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다. 3쿼터를 마친 BNK는 58-49로 삼성생명과 9점 차를 유지하며 4쿼터로 접어들었다.
4쿼터에서는 삼성생명이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다. 이해란과 강유림이 속공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어갔지만, BNK는 김소니아와 안혜지의 안정적인 득점으로 맞서며 리드를 지켰다. 경기 막판 삼성생명이 히라노 미츠키의 득점으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한번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BNK의 조직적인 수비와 철저한 리바운드 장악으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차단해 결국 BNK가 개막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024-10-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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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버튼 맹활약… 부산 KCC, 시즌 첫 연승
부산 KCC 이지스가 이호현과 디온테 버튼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연승을 질주했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빠졌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내실을 다져 ‘잇몸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KCC는 77-73으로 승리해 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이호현과 버튼이 자리했다. 17득점을 기록한 이호현은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특히 삼성의 추격이 거세지던 순간 침착한 플레이로 팀을 안정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경기 중 동료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 공격의 핵심인 버튼 역시 이호현과 나란히 17득점을 올렸다. 그는 2점슛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리바운드 11개로 골밑을 지키며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3개의 스틸과 3개의 블록을 기록해 수비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버튼의 이 같은 공수 기여는 전반적으로 KCC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막전 이후 3연패의 어려움을 겪었던 KCC는 원주 DB와 서울 삼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개막전 승리 후 잇단 부상과 타일러 데이비스의 팀 이탈 등 전력의 약 50% 이상이 빠진 상황에서도 팀은 ‘실책 최소화’라는 확실한 전략으로 대응했다. 실제로 KCC는 DB전에서 단 6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삼성전에서는 실책을 3개로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호현과 버튼의 활약에 힘입은 KCC는 3승 3패의 기록을 세우며 순위를 공동 6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11월 중순부터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등 주요 선수들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팀 시너지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KCC는 11월 1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 3승 3패를 기록해 백중세를 이뤘다. 다만 역대 전적은 6승 12패로 KCC가 열세다.
2024-10-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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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시즌 2승 실패…이승현·정창영 ‘특급 조력자’ 역할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부산 KCC가 지난 2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4-89로 아깝게 졌다.
시즌 2차전 경기에서 패한 KCC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개막 2연승을 거둔 LG는 홈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에 올라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예고했다.
KCC는 3쿼터까지 70-63으로 앞서 나갔으나 4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LG의 아셈 마레이가 4쿼터 초반 팀의 9득점을 모두 책임졌고,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칼 타마요의 2득점으로 결국 74-74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LG는 마레이와 타마요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해 78-74까지 오히려 리드했고, KCC가 디온테 버튼의 2득점으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타마요와 양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4-76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LG는 마레이가 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마요는 16점을 보탰다. 또 지난 시즌 신인왕 유기상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려 팀의 홈 8연승에 기여했다.
KCC는 버튼이 17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4쿼터에서 뒷심 부족으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KCC 에이스 허웅은 이날 상대의 밀착 수비에 막혀 3점슛을 1개만 성공시키는 등 1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당한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대체 선수인 리온 윌리엄스는 이날 단 3분여를 뛰며 무득점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KCC는 2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소노와 시즌 3차전을 갖는다.
KCC는 LG전에서 비록 시즌 2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국가대표 주전 선수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두 선수의 눈부신 분전이 큰 위안이 됐다.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과 팀 최고 플레이 메이커인 가드 정창영이 바로 그들이다. 이승현과 정창영은 이날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외곽슛을 터뜨려 팀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이승현은 25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넣었고,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는 LG에 3점 차로 추격하는 극적인 외곽포를 성공시켜 승기를 다시 잡는 역할도 해냈다.
이승현은 2023-2024시즌 54경기에서 평균 7.2득점, 3.6리바운드, 1.7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6.9%, 3점슛 성공률 35.1%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개인 성적에 있어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이승현. 올 시즌에는 국가대표 차출 없이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까지 소화한 그는 혹독한 체중 감량 속에 알찬 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우승 직후 딸까지 태어나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기에 올 시즌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마저 무거워졌다. 특히 최준용과 송교창이 빠진 시즌 초반 두 선수의 몫까지 해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농구는 신장의 차이가 있으면 불리한 건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에 체력에서 많이 흔들려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열심히 뛰었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승현은 슛을 던지면 다 들어갔다. 이승현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승현이가 잘 할 때 이겨야 하는데 아쉽다. 허웅과 더불어 팀의 최고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에 모두 능한 멀티 플레이어인 정창영은 이날 9분여를 뛰며 8득점을 올렸다. 늘 스포트라이트를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 등에게 내주지만,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내는 효율 높은 선수다.
정창영은 지난 1차전 수원 kt와 경기에서는 야투 성공률이 무려 75%였다. 2점슛 두 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3점슛도 두 개 중 한 개가 림을 갈랐다. 가성비 가득한 외곽포였다. 동료를 봐주는 플레이도 역시 수준급이었고, 수비도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공격을 끊는 파울 사용 능력도 뛰어나며, 자신이 맡은 상대 공격수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국내 가드 중 10% 안에 들 정도의 대인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창영이 있어야 KCC 경기력이 매우 안정적이다는 얘기다. 그의 경기 조율 능력이 그만큼 탁월하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정)창영이가 몸 상태로 인해 비시즌 운동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참으로서 해줘야 할 몫을 200% 해주고 있다. 위기 관리 능력이나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 등 정창영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면서 “걱정이 되지 않는 선수다. 차츰 출전 시간이 많아져 미안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출전 시간 관리를 잘해 고비마다 ‘믿고 쓰는 카드’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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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에이스 허웅·버튼, 올 시즌 ‘대활약 예고’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가 지난 19일 막을 올린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 부산 KCC가 개막전에서 팀의 최고 해결사 허웅과 디온테 버튼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부산 KCC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수원 kt를 77-72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인 허웅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18득점(3점슛 4개)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17-2018시즌 원주 DB에서 뛰며 최우수 외국인 선수로 뽑혔던 디온테 버튼도 KCC 선수로 국내에 복귀해 이날 40득점을 퍼붓고,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내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버튼은 또 가로채기 4개와 블록슛 4개도 기록하며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KBL컵 조별리그에서는 kt에 74-84로 패했던 KCC는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는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KCC는 주전 선수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빠져 버튼이 이날 홀로 뛰어야만 했다.
KCC는 2쿼터에만 20점을 넣은 버튼을 앞세워 전반을 43-30으로 달아났다.
kt는 새로 온 외국인 선수 레이션 헤먼즈(32점)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서 4쿼터 막판까지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승리의 물길을 바꾼 것은 해결사 허웅이었다. 허웅은 4쿼터 kt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으로 70-64를 만들더니, 1분 14초를 남기고는 75-70으로 달아나는 3점슛을 다시 꽂아넣었다. 여기에 버튼은 종료 10.6초 전 kt 문정현의 레이업을 블록해 낸 뒤 자유투 2개까지 넣어 77-72 승리를 완성했다.
허웅은 지난 시즌 화려하진 않지만 ‘클러치 플레이어’로서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KCC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놨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로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는 동생인 수원 kt의 허훈과의 맞대결 승리라는 화제거리를 낳으며 챔피언결정전의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각종 사생활 논란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허웅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협박,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전 여자친구는 그가 낙태를 종용했다며 맞고소해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KCC는 최준용, 송교창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이번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시즌 초반 허웅의 득점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해졌다. 허웅이 비난 여론에도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만 새로 팀에 합류한 버튼의 공 소유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허웅이 외곽에서 얼마나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7시즌 만에 자신이 KBL에 돌아왔음을 알린 버튼은 개막전에서 40득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1997시즌 출범한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40점은 통산 4위에 해당된다. 또 정규리그 통산 한 경기 40득점-16리바운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버튼은 7년 전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DB의 객관적 전력 자체는 1위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두경민과 함께 버튼은 DB의 강력한 공격 농구를 이끌었고, 결국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려놓았다.
버튼은 이날 개막전 인터뷰에서 “많은 기자들이 내 기량이 발전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동의한다. 코트 밖에서도 더욱 성장하려고 7년 동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험치가 쌓였다.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내적인 성장이 이뤄졌다. 농구라는 스포츠는 반복적으로 비슷한 걸 수행해내기 때문에 단련하면서 성장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전과 KBL 리그가 어떤 점에서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쉽다. 더욱 피지컬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수상은 필요 없다. 오로지 우승만 하고 싶다. 상을 타면 물론 기분은 좋겠지만 농구 선수 커리어를 쌓으면서 한 번도 우승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KCC는 21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시즌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4-10-20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