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스타벅스 "악질 장사치…국민적 심판 있을 것”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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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탱크 데이' '세월호 사이렌' 논란에
"참사 능멸하는 패륜 행위" 강하게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질타한 데 이어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사이렌 머그잔'을 출시한 것을 언급하며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SNS 글을 공유하며 "세월호 참사 추모일에 사이렌 이벤트 개시라니…”라며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세이렌을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이벤트에 사용했다”며 "세이렌은 스타벅스 로고물이지만 4월 16일에 이런 짓을 했다는 건 천인공노할 악행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 스타벅스코리아는 2024년 4월 16일부터 새로운 머그잔 시리즈로 ‘사이렌 클래식 머그’를 출시한다고 홍보했다.

사이렌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요괴다. 새와 인어를 섞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항해자들을 노랫소리로 유혹해 파멸로 이끄는 존재다. 스타벅스는 1971년 창립시점부터 사이렌을 로고에 써왔다.

이 대통령은 "일베보관소도 아니고 대기업 공식 행사라는데 더 할 말이 없다”며 "추모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조롱 코드를 감춘 암호 같은 이런 행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스타벅스가 5월 18일에 진행했던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건을 연결시켜 보면 이번 5·18 맞이 탱크데이 행사로 광주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어렵다”며 "어쩌다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왔을까”라며 "돈 좀 벌겠다고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벌이는 짓은 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 같다"라고 비난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사이렌 머그’ 이벤트 스타벅스코리아 ‘사이렌 머그’ 이벤트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당시 스타벅스는 이벤트 페이지에 5월 18일 날짜와 함께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함께 사용했다. 이에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사과했지만,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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