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아파트서 소방노즐 22t 훔쳐 판 40대 절도범 구속
지난해 8월부터 1만여 개 훔쳐
울산경찰 도난 방지 스티커 배포
울산경찰청이 배부한 소방노즐 절도 예방 스티커. 울산경찰청 제공
영남권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소화전 내 황동 재질의 소방노즐(관창) 1만여 개를 훔쳐 고물상에 처분한 절도범이 구속됐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울산을 비롯해 경주, 포항, 대구 일원 아파트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소방노즐 1만 1300여 개를 잘라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훔친 황동 재질의 노즐은 시가 6억 8000만 원 상당으로 무게가 약 22.14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울산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소방노즐 절도 3건 역시 A 씨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며 범행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이다.
연이은 도난 사건에 대응해 울산경찰청은 선제적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관내 아파트 단지에 범죄 사례와 주의사항을 담은 안내문을 배부하고 자체 제작한 ‘소방노즐 절도 예방 스티커’를 소화전함 외부에 부착했다. 스티커를 강제로 떼어낼 경우 흔적이 남아 잔류 지문 확보가 용이해 절도범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주는 등 범행 차단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소방노즐 절도는 재산 피해를 넘어, 화재 시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내 집 앞 소화전함을 열어 노즐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고,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