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걸 회장 이끈 ‘장애인 국토순례 대장정’ 세계기록 우뚝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행사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 인증
“35년 도전 인정 감개무량”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이 이끌어 온 ‘장애인 통일염원 국토순례’ 행사가 세계기록으로 우뚝 섰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 회장이 세계기록인증기관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Supertalent World Record·세계기록인증원·WRI)’로부터 세계기록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애인 통일염원 국토순례는 강 회장이 주축이 돼 35년간 이어온 대장정이다. 1991년 8월 ‘통일염원 한라에서 백두까지’ 국토순례로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중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31회 개최됐다. 그간 2만여 명에 달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해 소통과 화합, 평화통일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민간단체가 장애인을 위한 공익적인 행사를 35년간 이어온 것은 유례 없는 일로서, 이번 세계기록 인증은 그 역사성과 지속성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세계기록인증원 측은 “강충걸 회장의 35년 도전은 단순한 행사 기록이 아니라 대한민국 장애인 인권을 세계에 알린 위대한 역사”라며 “특히 장애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도전과 가능성의 가치로 승화시키고,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통일의 희망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인정했다.
강 회장은 시상식에서 “35년 전 파주 임진각 녹슨 철마 앞에서 품었던 통일의 꿈이 세계기록으로 인증받는 영광으로 돌아와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영예는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수십 년간 함께 걸어준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후원자, 부산금정로타리클럽 회원 모두의 공동 결실”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는 10월 여수에서 열리는 32회 국토순례 행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문화탐방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더 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번 세계기록 인증의 숨은 주역으로 부산금정로타리클럽(회장 김동석)이 꼽힌다. 부산금정로타리클럽은 최근 10년 연속 인적·물적 지원을 이어오며 장애인들의 국토순례 여정에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는 공익법인 도전한국인본부와 슈퍼탤런트 그룹이 협업해 2017년 창립한 세계기록 인증 플랫폼이다. 영국 기네스, 미국 레코드세터와 차별화된 아시아 기반 글로벌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 심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객관성과 투명성을 인정받는다. 한국인 중에선 가수 싸이, 방송인 송해,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등이 세계기록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