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겨우내 스포츠 이벤트 빈자리 전훈으로 채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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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종목 5000여 선수단 예상
경제유발효과 40억 원 ↑ 기대

고성군이 스포츠 이벤트 비수기를 맞아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와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이 스포츠 이벤트 비수기를 맞아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와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이 스포츠 이벤트 비수기를 맞아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와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2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겨울 전국 233개 팀, 5000여 명의 선수단이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겨울에도 축구와 야구, 농구, 수영, 씨름, 태권도, 역도 등 7개 종목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가량 지역에 머물며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이를 통한 경제 유발효과는 40억 원 상당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겨울철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군은 지역 경제 낙수효과를 극대화하려 관련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왔다.

지난 9월 문을 연 유스호스텔이 대표적이다.

인구 5만 명 남짓인 고성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한 조선 산업이 제 몫을 못 하자 사계절 운동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후 2018년 한 해 18개 불과했던 전국·도 단위 체육 대회를 70개 이상으로 늘렸다.

매주 1개 이상의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열악한 숙박시설 탓에 제대로 된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당수 출전팀이 인접한 통영에 여장을 풀면서 정작 소비는 지역 밖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에 건설된 유스호스텔. 부산일보DB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에 건설된 유스호스텔. 부산일보DB

유스호스텔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 준비한 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11층 4개 동 규모로 최대 수용인원은 192명이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시설과 국제회의·연수·워크숍·전시회 등 마이스(MICE) 산업을 수행할 300명 규모 대형 컨벤션 시설도 갖췄다.

훈련시설도 꾸준히 정비했다.

선수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하도록 스포츠타운 1구장 인조 잔디를 교체했다.

여기에 이달 중 새로운 실내 야구연습장이 문 연다. 새 연습장은 길이 45m, 너비 28m, 높이 12m 규모다.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캐치볼, 피칭연습, 타격연습 등 다양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모든 선수와 지도자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단과 훈련 일정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민관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해 편의시설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꾸준히 찾을 계획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철저한 준비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선수단이 최고의 훈련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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