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 흐름…상반기 부진서 벗어나는 모습"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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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1월 그린북 발표
"소비 등 내수 개선·반도체 호조"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호조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11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없던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 표현이 새로 등장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진단으로 해석된다.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12.7%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109.8)가 전월보다 0.3포인트(P) 하락했지만, 지수 수준 자체가 높은 편이다.

속보성 지표를 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전보다 2.1% 증가했다. 백화점 카드승인액은 5.6% 늘었지만, 할인점 카드 승인액은 4.7% 감소했다.

국산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11.4% 줄었다. 지난 8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 감소했다.

정부는 "소매판매는 백화점 카드 승인액 증가 및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 등은 긍정적 요인, 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10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 등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9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0% 증가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광공업(-1.2)에서 감소했으나 건설업(11.4%), 서비스업(1.8%)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10월 서비스업은 27조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컸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 다만,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가 9월 64만 3000명에서 10월 60만 명으로 줄어든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10월 고용은 1년 전보다 19만 3000명 증가했고, 물가는 2.4% 상승해 전월(2.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정부는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부정 요인을 꼽았다.

정부는 이어 "향후 성장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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