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다문화 학교 16년째 이어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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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8개 언어권 중학생 합숙 캠프
2010년부터 민·관·학 협력 사업 이어와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 참여한 8개 언어권 중학생들과 멘토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LG 제공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 참여한 8개 언어권 중학생들과 멘토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LG 제공

LG는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다문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이하 ‘LG다문화학교’)에서 23일과 24일 양일간 ‘중등 몰입캠프’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에서 선발된 8개 언어권 중학생 등 총 90여 명이 강원도 강릉에 모여,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언어 구사력 향상과 글로벌 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집중 교육을 받았다.

LG다문화학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장기적으로 16년째 이어온 민·관·학 협력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매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성평등가족부(전 여성가족부) 협조 하에 450여 명 규모의 초중생을 선발해 2년간 교육을 실시, 지난해까지 7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외국어대, 서울대 등 국내 주요 교육기관과 협업해, 베트남·중국·태국·러시아 등 8개국 언어 구사력 향상과 문화·과학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미래형 인재’로 정의하고, 이러한 강점을 더욱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주)LG 대표의 인재 육성 철학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번에 실시한 중등 몰입캠프는 전체 교육과정의 핵심 중 하나다.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합숙 캠프를 통해 다른 언어권 또래들과 상호 문화를 교류하고, 자신의 이중언어·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자리다. 부모 나라의 언어 집중 학습, 해당 언어권 문화 체험, 팀 프로젝트, 진로 탐색 등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중등 몰입캠프에는 LG다문화학교를 거쳐간 선배들도 참여해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대학생·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든든한 멘토로 참여해 일정을 함께 했다. 선배들은 단순히 언어·문화 교육을 넘어 학교 생활과 진로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다문화 커뮤니티 내에서 유대감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실제로 LG다문화학교 출신 인재들은 초등교사, 약사, 공공기관 연구원부터 글로벌 빅테크·IT기업·금융회사 등 사회 각 영역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LG다문화학교에서 멘토 역할을 맡았던 김혜영(23·한국외대 베트남어과) 씨는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강점을 살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게 꿈”이라며 “다문화 청소년 후배들도 각자의 재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멘토로서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LG다문화학교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는 8월 초등과정 방학캠프와 과학과정 서울대 캠프, 9월 중등과정 몰입캠프, 11월에는 교육부와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각각 개최한다.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LG다문화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전국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중언어 역량을 공개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LG 관계자는 “다문화 청소년은 한국의 인구 절벽을 해소하고 미래 혁신 동력이 되어줄 글로벌 인재들로,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안착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배경 학생 수는 20만 220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5년 8만 2536명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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