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연장 접전 끝에 국내파 우승 차지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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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2승1무로 순항하던 국내파
7일 1무2패로 고전… 연장 돌입
9번 홀서 선수 6명 홀 매치 진행
김효주-박현경 등 2개조 무승부
배소현 이기며 국내파 최종 승리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 에 출전한 해외파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과 국내파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왼쪽부터). 아래 사진은 7일 2라운드 경기 연장 9번 홀에서 박현경이 마지막 퍼팅을 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 1761@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 에 출전한 해외파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과 국내파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왼쪽부터). 아래 사진은 7일 2라운드 경기 연장 9번 홀에서 박현경이 마지막 퍼팅을 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 1761@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의 빅매치인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 대회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현경·이예원·배소현의 국내파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2승1무로 앞서가던 국내파는 대회 마지막 날 1무2패로 부진을 보이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9번 홀(파4)에서 3개조 6명의 선수가 홀 매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매치에서는 해외파 김효주와 국내파 박현경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온그린에 성공한 뒤 퍼트 대결이 펼쳐졌다. 박현경이 아쉽게 버디를 놓치는 사이, 김효주는 부담스러운 3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해외파 황유민과 국내파 배소현이 맞대결을 펼친 두 번째 연장 매치에서는 배소현이 승리했다. 배소현이 파로 마무리한 데 반해 황유민이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국내파가 3-1로 앞서 나갔다.

해외파 최혜진과 국내파 이예원이 맞붙은 마지막 매치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혜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간 반면 이예원은 온그린하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최혜진이 파로 마무리했지만 이예원도 파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종 스코어 4-2로 국내파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에 기여했던 배소현은 “어제 2승1무를 하면서 쉽게 경기를 펼칠 것 같았는데, 부담감이 큰 탓인지 둘째 날은 부진했다. 그래도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팀 매치가 흔치 않은데 따뜻한 부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둘째 날 힘든 경기였는데 마무리가 좋아서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의미 있는 대회였다. 부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연장전 때는 정규 시즌 우승할 때보다 더 떨렸다. 팀 매치는 처음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 내년에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둘째 날 보여준 해외파 선수들의 선전은 눈부셨다. 첫날 해외파 중에서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던 최혜진은 이예원을 3대2로 이겼다. 전날 패했던 황유민도 배소현을 꺾고 팀에 승점 2점을 보탰다. 김효주와 박현경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해외파 맏언니 김효주는 “겨울철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내년에도 대회가 열린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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