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당초예산 역대 최초 7000억 돌파…균형 발전·복지 증진 방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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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비 3% 증액 7139억 편성

고성군청. 부산일보DB 고성군청. 부산일보DB

경남 고성군이 2026년 새해 역대 최대 규모 살림살이를 꾸린다.

고성군은 내년 당초예산안으로 올해 대비 3%, 207억 원 증액된 7139억 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고성군 당초예산이 7000억 원을 넘은 건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군민 복지 증진을 위한 투자사업에 방점을 찍었다는 게 고성군 설명이다.

특히 이 중 2847억 원이 중앙정부 지원 예산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재정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고성군은 “국도비 보조사업과 연계해 지방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 속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과 기후재난 분야 투자를 확대하면서 추진 중인 현안 사업 안정적인 마무리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가장 큰 비중은 사회복지·보건분야다. 전제의 24.8%인 1774억 원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은 기초연금 589억 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174억 원, 노인일자리 94억 원, 공공근로 24억 원, 영유아보육료 24억 원,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17억 원, 통합건강관리지원센터 조성 35억 원이다.

농림해양수산분야는 1214억 원(17.1%)으로 농어업인 수당 51억 원, 기본형 공익직불금 155억 원, 벼 병해충 방제 약제비·농작업 대행료 26억 원, 농작물재해보험료 14억 원, 귀농·귀촌 육성단지 조성 18억 원, 정책숲가꾸기 34억 원, 산림레포츠시설 조성 10억 원, 인증 부표 공급 15억 원, 어촌신활력증진 47억 원, 청정어장 재생 25억 원이다.

환경분야에는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30억 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21억 원, 농어촌마을 하수도 설치 88억 원, 하수관로 정비 114억 원, 하수도정비 침수예방 127억 원, 지방상수도 확장 39억 원 등 총 910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관광분야는 내산리 고분군 봉분정비 및 주차장 조성 21억 원, 독수리보호시설 건립 16억 원, 공룡박물관 리모델링 61억 원, 상족암 디지털놀이터 명소화 63억 원, 엑스포 트리케라톱스 제작 20억 원, 거류체육공원 확장 27억 원, 동고성 실내체육관 건립 10억 원, 북부권역 파크골프장 조성 9억 원 등 650억 원을 편성했다.

교통물류·지역개발분야 예산은 608억 원이다. 마을안길 및 진입로 정비 41억 원, 소하천 정비 28억 원, 도시계획도로 개설 21억 원, 마을만들기 25억 원, 농촌생활환경정비 24억 원을 준비했다.

이밖에 공공질서안전분야 157억 원, 산업경제분야 127억 원, 일반공공행정 및 교육분야 575억 원을 배정했다.

나머지 1124억 원은 예비비와 인건비 등으로 활용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2026년도 예산은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투자다. 사업 하나하나에 군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 담겨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지방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성군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제306회 고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심의를 거쳐 오는 19일 최종 확정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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