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 브랜드 ‘더벤티’ 캐나다 찍고 미국으로
제이아이엔피와 프랜차이즈 계약
내년 하반기 라스베이거스 1호점
K푸드 열풍 업고 북미 공략 확대
최준경(오른쪽) 더벤티 대표와 다이시 리 제이아이엔피 디렉터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의 미국 서부지역 진출을 위한 멀티 유닛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더벤티 제공
부산 출신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하며 북미 대륙에 K커피 확산에 본격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더벤티는 이달 초 제이아이엔피와 멀티 유닛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하나의 가맹점주 또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매장을 직접 개설·운영할 권리를 본사로부터 부여 받는 방식을 말한다. 현지 기업이 해당 지역 가맹사업을 총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보다는 작은 개념이다.
2014년 부산에서 1호점을 시작한 더벤티는 11년이 지난 올해 전국 1500개 가맹점을 보유한 주요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앞세운 더벤티는 ‘고물가’ 상황에 북미 지역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벤티는 앞서 캐나다, 베트남, 중동 시장에 이어 이번에 글로벌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더벤티의 미국 파트너사인 제이아이엔피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한 커스텀카 브랜드로, 하이엔드 튜닝 기업이다. 더벤티는 이 기업과 함께 미국 서부 시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벤티의 미국 1호점은 라스베이거스로 확정됐다. 오픈 일정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국 진출은 캐나다에서 4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북미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과 확장성을 입증한 데 따른 것이다. 더벤티 측은 “캐나다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가성비’ 커피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더벤티가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벤티는 미국에서도 현지 문화를 반영한 메뉴와 율무, 미숫가루 등 K음료의 적절한 조화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등 미국 서부 대표 도시에도 매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벤티 관계자는 “이번 미국 서부 진출은 더벤티의 글로벌 비전이 현실로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캐나다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브랜드 감성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단순 카페를 넘어 경험과 문화를 연결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