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돼 있다” 울산서도 20대 메시지
지난달 가족에 알린 뒤 연락 두절
경남에서도 3명 감금됐다 풀려나
14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의 범죄 단지 추정 건물 인근에 3m가 넘는 담벼락이 서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서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가 가족에게 감금 메시지를 보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이 현지에서 연락이 끊기거나 감금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15일 울산경찰청은 현재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이 의심되는 신고 4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여행을 간다’며 출국한 울산시 20대 남성 A 씨는 7개월 뒤인 지난달 가족에게 ‘감금돼 있다’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를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울산경찰청은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안전은 확인했으며, 현지 대사관과 공조해 A 씨의 소재 파악과 범죄 연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근 경남에서도 유사한 캄보디아 범죄조직 관련 신고가 이날까지 13건(14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피신고된 이들 중 소재가 확인된 10명 가운데 7명은 단순 연락 두절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실제로 취업 사기에 속아 조직에 납치·감금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스스로 탈출하거나, 가상화폐로 상당한 몸값을 지불한 뒤 귀국할 수 있었다.
경남경찰청은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4명의 행방을 쫓는 한편 이들의 출국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