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별관 건립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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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청사의 57% 수준인 1484㎡ 규모
지하 주차장·지상 사무공간 조성 예정
계획보다 규모·예산↑, 준공 시점 연기


별관 건립이 추진 중인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별관 건립이 추진 중인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전국 읍 지역 중 최대 인구를 가진 경남 양산시 물금읍 행정복지센터에 현 청사 절반이 넘는 규모의 별관(증축) 건립이 본격화한다. 애초 계획보다 건축 규모가 늘어나면서 20억 원 이상 예산이 증액되고, 행정 절차 역시 길어지면서 준공 시점도 6개월 이상 늦춰진다.

양산시는 오는 2027년 4월까지 98억 원을 들여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97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484㎡ 규모의 별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별관 규모는 현 물금읍 청사 2609㎡의 57%에 달한다. 별관에는 2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지하 1층)과 사무공간(1·2층)이 설치된다. 별관은 현 청사와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바로 연결된다.

양산시는 이달 초 시의회 공유재산심의를 통과하고 실시설계까지 마친 상태로, 경남도의 투자 심사 2단계 통과가 예상되는 내년 1월께 건립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별관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200㎡ 늘어나면서 사업비도 28억 원가량 증액됐다. 양산시는 최근 원활한 사업을 위해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98억 원의 사업비 중 50억 원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행정 절차도 예상 보다 길어지면서 준공 시점 역시 내년 10월에서 2027년 4월로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별관이 건립되는 주차장 전경. 양산시 제공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별관이 건립되는 주차장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별관 건립 추진에 나선 것은 양산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했지만, 현 청사가 협소해 사무 공간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주민자치센터 공간도 부족해 이용자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물금읍 행정복시센터가 처음 건립된 2012년 2월 당시 물금읍 인구는 4만 7000명이었지만, 지난달 인구는 2배 이상 늘어난 11만 6610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양산시는 물금읍 인구 급증에 따른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물금읍장을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상향하고 2개 과 8개 팀, 민원사무소 2곳(증산·범어리)을 설치하는 등 조직을 확대해 대응 중이지만, 공간 부족에 따른 민원은 줄지 않았다.

양산시 관계자는 “건축 규모가 늘어나고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준공 시점 역시 늦춰졌다”며 “별관이 건립되면, 만성적인 사무공간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읍민들이 이용할 주민자치센터 규모 역시 커져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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