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초등생 따라가 음란행위한 30대 붙잡혀
아파트서 여학생 2명에 신체 노출
주민 대책 회의…학부모 불안 호소
울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저학년 여학생들을 따라가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울산시 북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걸어가는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을 따라가 신체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아동은 2명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과 동선 추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 근처에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대책 마련을 위해 주민 공청회를 열었고,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낯선 사람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울산경찰청 역시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등하굣길 초등학교 통학로를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특별 대책을 시행 중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