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PC로 채굴… 스페이스메쉬, 5년만에 메인넷 출시
14일 출시… 채굴자는 8월부터 보상 획득
전문 채굴기 없이 PC로 ‘스메시’ 채굴 가능
전문 채굴기 없이 가정용 PC로 가상자산을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페이스메쉬가 5년 만에 자체 메인넷을 본격 가동한다.
PoST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페이스메쉬는 14일(현지시각) 메인넷을 출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메인넷 출시 직후부터 일반적인 가정용 PC를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스페이스메쉬의 메인넷을 사용하고 자체 코인인 스메시 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스페이스메쉬가 자체 메인넷이 없던 프로젝트일 때는 디앱 활용과 거래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가스비를 내기 위해 일정량의 이더리움을 보유·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메인넷 런칭을 통해 기존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인넷을 통해 스페이스메쉬 서비스 내에서 탈중앙화거래소와 스왑서비스 등 여러 디앱을 구축할 수 있게 돼 자체 생태계의 운용이 가능해진다. 스페이스메쉬는 트위터를 통해 “스메셔(스페이스메쉬의 채굴자)들은 내달 11일부터 2주간 메인넷 참여에 대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메쉬가 직접 밝힌 채굴을 위한 PC의 최소 요구사양은 △Intel 또는 AMD x86-64 또는 64비트 ARM 혹은 Apple Silicon CPU △50GB의 디스크 여유 공간 △1GB 이상의 메모리 △상시 접속이 가능한 무제한 인터넷 연결 △최소 100MB/s의 읽기가 가능한 하드 드라이브 등이다.
스페이스메쉬는 가정용 PC로 채굴할 수 있게 최적화된 오픈소스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시공간 증명(PoST, Proof of Space-Time) 합의 프로토콜에 의해 구동된다. 기존의 비트코인 등이 사용하는 작업증명 방식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채굴자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특한 프로토콜 구현으로 2018년 9월 1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스페이스메쉬의 투자자로는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로 유명한 폴리체인의 주도로 패러다임, 코인베이스 벤처스, 베인 캐피탈, 1kx, 애링턴 XRP 캐피탈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메쉬는 자체 트위터를 통해 메인넷 출시 소식을 전하며 “이 여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팀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재성 jslee@bonmedi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