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업자와 ‘수상한 돈거래’ 혐의 경남경찰 간부 구속
검찰이 지역 업자로부터 여행 경비를 지원받고 비상장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혐의로 경남경찰청 간부 경찰관(부산일보 지난 8월 13일 자 10면 보도)을 구속했다.12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달 말 경남경찰청 A 경정을 수뢰후부정처사,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A 경정은 전임지인 도내 한 경찰서에서 근무할 당시 지역 수산 업자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수백만 원을 지원받은 혐의다.또 해당 업자가 운영하는 한 회사의 비상장주식을 정상가격보다 3000만 원 싸게 매입한 혐의도 받는다.앞서 검찰은 A 경정의 근무지·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입건 처리했다.이에 따라 A 경정은 대기발령 조치 돼 현재 업무에서 배제됐다.경남경찰청은 검찰의 기소 후 사건 내용을 전달받아 감찰에 착수, 향후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동부지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혐의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말 많던 ‘창원 S-BRT’ 연착륙 수순…확대되나?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버스 전용 도로인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개통 4개월이 지나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향후 BRT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거쳐 시민 의견수렴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 개통 120일이 지난 현재 시내버스 운행과 신호체계가 안정화되고 정시성·안전성·신속성 등이 확보됐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원이대로 지난 5월 도계광장에서 가음정사거리까지 9.3km 구간에 S-BRT가 설치되면서 애초 30~35분 걸리던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평균 4~6분이 단축됐다. 또 시내버스 이용 승객은 5.3% 늘었다. 올 5~7월 기준 해당 구간 버스 이용객은 하루 1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7000명대비 10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구간 일반차량 운행 시간이 반대로 늘었다. S-BRT 도입 전 22~31분 걸리던 일반차량 통과 시간이 평균 3분 늦춰진 것이다. 시는 개통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불합리한 신호체계는 조정하고 차량 흐름 문제점도 분석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정체가 심한 도계중사거리, 운동장사거리, 용지사거리, 남양삼거리 등 교차로 신호체계를 3차례에 걸쳐 조정했으며 창원광장과 연결되는 S-BRT 구간 진입차로 혼동 문제 개선계획도 수립해 다음 달 공사 예정이다. 게다가 주요 교차로 불법 유턴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자 ‘유턴 금지 표지’를 추가 설치하면서 안전성을 더욱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무엇보다 정류장의 변화가 이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S-BRT로 조성된 중앙정류장은 버스 발판과 승강장 높이를 맞춰 수평 승하차가 가능토록 만들어 노약자‧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버스 이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된 다기능형 승강장은 올해 극심한 폭염으로부터 시원하고 쾌적한 버스 대기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예산 부족으로 미설치된 일부 정류장까지 다기능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는 계획도시인 지역 특성상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S-BRT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둠에 따라 2단계 사업인 마산지역 BRT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간다. 시는 S-BRT 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오는 25일께부터 10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만족도 조사는 일반차량 운전자와 대중교통 이용자를 구분해 조사한다. 조사 내용은 △S-BRT 구간 버스 이용, 보행환경, 정류장 이용 만족도 △일반차로 이용 만족도 △BRT 확대 찬‧반 등이다. 온라인과 SNS를 통해 창원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0월 말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종덕 교통건설국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새로운 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됐다”면서 “원이대로 S-BRT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불편사항 개선방안과 BRT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BRT 이용자 체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영 인근서 조업하던 대형선망서 ‘홋줄’ 사고…1명 사망·1명 중상
경남 통영시 먼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선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변 선단선과 연결된 홋줄(선박을 계류할 때 사용하는 굵은 밧줄)이 선원들을 덮쳤는데, 1명은 결국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시 30분께 통영시 홍도 남서방 16해리 해상에서 조업중인 부산선적 87t급 대형선망어선에서 응급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조업 종료 후 선단 본선과 연결된 홋줄을 회수한 뒤 이동해야 하는데, 그대로 둔 채 움직이다 장력이 발생한 밧줄이 인근에 있던 선원들을 가격했다. 이 사고로 50대 선원 A 씨와 60대 선원 B 씨가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A 씨는 의식불명, B 씨는 부상이 심해 대화조차 힘든 상태였다. 출동한 해경은 헬기를 동원, 심폐소생술을 하며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B 씨는 응급처치 후 호전됐지만, A 씨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조업 중 작업할 때는 장비 사고나 홋줄 절단 등의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해상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AI’로 재탄생한 공룡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6500만 년 전 지구를 지배한 공룡 세상으로 가는 문이 다시 열린다.” 국내 최초 자연사 박람회인 경남 고성공룡엑스포가 내달 2일 또 한 번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더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들로 관람객을 맞는다. 고성문화관광재단은 대한민국 최고 공룡축제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공룡과 나’를 주제로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33일간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엑스포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단순히 공룡을 보는 것을 넘어 관객이 공룡과 직접 대화하며 살아있는 공룡과 소통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 스피노사우루스 진품 화석과 로봇 공룡, 희귀 파충류를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과 폐가전제품을 활용한 재활용(업싸이클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엑스포의 꽃인 ‘공룡 퍼레이드’는 30명으로 구성된 해외 전문 연기자와 대형 카트를 활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퍼레이드는 평일 하루 2회, 야간 개장일에는 3회 진행된다. 여기에 기존 영상관은 서커스 공연장으로 변신하고, 월이주막 공터엔 옛 추억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LP 음악 카페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군민을 스태프로 채용하고 고성사랑상품권 유통 등 지역 내 낙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재단 임왕건 대표이사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첫선을 보인 고성공룡엑스포는 이후 3년 주기로 열리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4월 개막 예정이었던 제5회 엑스포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기된 끝에 2021년 개막해 38일간 누적 관람객 68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고성군은 3년 주기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나 지속 가능한 공룡콘텐츠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는 3년 연속 개최에도 유료 관람객 18만여 명, 총매출 42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다세대주택 17동 ‘큰손’ 알고 보니…깡통전세로 50억 꿀꺽
경찰이 무자본으로 다세대주택 17동을 신축·매입하면서 임차인 수십 명의 전세보증금 50여억 원을 가로챈 40대를 검찰에 넘겼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5년 9월부터 2023년 7월 사이 김해시 일대 다세대주택 17동(195세대)을 신축하거나 매입해 세입자 70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5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대출로 땅을 사들인 뒤 땅을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발생시켜 건물을 짓고, 또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수법 등으로 주택 수를 확장해 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대부분 원룸이었으며 전세금은 1억 원 이하, 주로 젊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 피해자들이 전세금 반환을 요구하면 “지금은 자본이 없다. 기다려 달라” “계속 살아도 된다” 등의 말들로 안심시킨 뒤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A 씨가 사실상 자기자본이 없었으며, 애초 전세보증금을 받더라도 이를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지자체와 연계해 금융지원 등을 안내하고 공인중개사협회에 협조 공문도 발송해 임대차 계약 시 주택 가치에 대한 상세 설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거제시, 고수온 피해 33곳에 7억 5300만 원 재난지원금
경남 거제시가 고수온에 양식 어류 떼죽음 피해를 당한 어민들에게 추석 전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거제시에 따르면 12일까지 접수된 관내 양식 어류 고수온 폐사 신고는 46어가, 246만 2000여 마리, 38억 9600만 원 상당이다. 이 중 1차 피해 조사가 완료된 33어가에 재난지원금 7억 5300만 원을 우선 지급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큰 피해를 본 어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추석 명절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란다”며 “가계부담을 덜고 경영을 안정화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선 올여름 통영과 거제, 고성, 남해, 하동 등 5개 시군 양식장 380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등 양식 어류 2660만 마리가 고수온에 떼죽음 한 것으로 추정된다. 멍게도 264어가 4624줄(봉)이 폐사해 피해액이 120억 원을 넘었다. 지금도 일부 어장에서 폐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총 56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남도는 피해조사반을 편성해 국립수산과학원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1차 복구계획을 수립했다. 피해가 확정된 어가 278곳 피해복구비 266억 원 중 109억 원을 재난지원금으로 긴급 지원한다. 1차 지원 이후 추가 피해 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조사와 원인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율에 따른 영어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 간접 지원도 병행한다.
통영 앞바다 항해 중 ‘뚝’…돛대 부러진 요트 해경에 ‘구사일생’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승선원 2명이 탄 세일링 요트 돛대(마스트)가 파손돼 침몰 위기에 처했다 해경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14분 통영시 매물도 북동방 7해리 해상에서 다급한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승선원 2명이 탄 3t급 요트가 침몰 위기라는 내용이었다.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는 사이 승선원 2명은 인근 선박에 우선 구조됐다. 곧이어 도착한 해경 구조대가 승선원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요트도 선체는 기운 상태였지만 파공이나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민간 예인선을 통해 인근 다대항으로 이동 중이다. 해경 구조정도 인근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요트는 이날 오전 11시께 통영시 매물도를 출항, 창원으로 가던 중 돛대가 파손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해양 사고에서는 빠른 신고가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해상에서 선박사고 발견 시 신속하게 해양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통영 직장공장새마을협의회, 복지시설에 추석 맞이 성품 전달
경남 통영시 새마을 가족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직장·공장새마을운동통영시협의회는 11일 ‘희망 YES! 추석맞이 성품 나눔’을 진행했다. 매년 설과 추석에 회원 정성을 모아 나눔 활동을 펼쳐온 직공장협의회는 이번에 아동복지시설 4곳에 손수 준비한 성품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이날 김수진 회원을 중심으로 한우 갈비찜 80인분과 배, 포도 그리고 한과 등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이어 시설을 돌며 성품을 전달했는데, 통영육아원 아이들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미꽃을 선물받기도 했다. 이에 감동받은 통영고려병원장례식장 권승대 대표는 그 자리에서 100만 원을 후원했다. 직공장협의회 박영도 회장은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 뜻을 함께해주는 회원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직공장협의회는 직장인의 자긍심이 사회 근간으로 자리 잡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2016년 7월 발족했다. 현재 통영에 사업장을 둔 26개 회원사가 함께하고 있다.
통영 찾은 장인식 남해해경청장 “해양 안전관리 최선”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장인식 청장은 12일 경남 통영을 찾아 주요 해상구역과 여객선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해양 사고를 예방하고 긴급 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 통영해경 구조대와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통영파출소를 차례로 방문한 장 청장은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철저한 안전관리와 해상교통관제를 당부했다. 이어서 통영여객선터미널을 찾아 연휴 특별해상교통대책을 보고 받고, 여객선과 이용객 안전관리에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장 청장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긴급 출동 태세를 갖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해양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지켜낸 이기대, ‘경관 보존’ 출발점 돼야 [경관, 부산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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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에도 문 여는 부산 병의원 41곳, 검색하고 가세요
풍성한 추석 한가위지만…양극화된 정치는 시민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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